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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이야기

2022.03 달러구트 꿈 백화점

by nrzduo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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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까지 나온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드디어 다 읽었다! 

왜 인기가 많았는지 다 읽고 나니 이해가 간다.

원래 1권 나왔을때도 보았는데 초반의 허들을 못 넘었고 몇 던 책을 덮었었다. (에피소드들로 이어지는 구성인데,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자칫 잘못하면 이게 어떤 사람이었지 하고 헷갈리기도 해서 흐름 따라 잘 읽어야 한다)

최근에 추천받아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한번 이해하고 재미를 붙이니깐 2권까지 술술 읽어버렸다. 꿈 백화점 1권에 외전으로 나왔던 2가지 이야기도 재밌었는데, 2권에 바로 이어지니깐 더 재밌고! 내가 꿈을 잘 꾸는 편이 아닌데, 꿈을 파는 백화점이라는 게 엄청 신기했다. 아무래도 작가분은 기억에 남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라서 이렇게 신기한 소재를 생각해 낼 수 있었나 보다.

꿈에 대한 세계관이 멋지다고 생각해서 저자 인터뷰도 찾아봤었는데. 이런 꿈에 대한 아이디어는 고등학생 때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쓰다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0년간 꾸려왔던 세계관을 갈아엎어 다시 만들었다는 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 기간 가지고 왔던 생각이면 아깝기도 하고 정이 들어서 쉽게 손에서 못 놓을 것 같은데. 멋지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이후에도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어떤 새로운 꿈이 나올지 기대도 된다.

 

 

책에 나왔던 꿈들 중에서 나는 킥 슬럼버의 범고래가 되어서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꿈이랑 야누수스 오트라의 다른 사람의 눈으로 나를 보는 꿈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넓은 해양을 가로지르면서 수영하는 범고래의 자유로움을 꿈속에서라도 느껴볼 수 있었으면. 책에서 나오는 표현들이 좋았는데, 해안에서 점점 멀어지지만, 탁 트인 수평선을 보면서 더 넓은 세계로, 그리고 잔잔하고 고요함이 느껴지는 바다 깊은 곳 가운데로 헤엄처 가는 걸 상상해보면 진짜 멋질 것 같다! 또 하나는 나 자신을 내가 제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본 나는 어떨지 궁금하다. 행동, 습관, 말투 이런 게 다른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좋았던 책 구절들. 

여러분은 언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십니까?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그 과정에서 절벽 끝에 서 있는 것처럼 위태로운 기분이 드는 날도 있을 겁니다. 올해의 제가 바로 그랬죠. 저는 이번 꿈을 완성하기 위해 천 번, 만 번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야 했습니다. 하지만 절벽 아래를 보지 않고, 절벽을 딛고 날아오르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 독수리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완성할 수 있었죠.
저는 여러분의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영감이라는 말은 참 편리하지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 대단한 게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고민의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거랍니다.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하는지, 하지 않는지. 결국 그 차이죠. 손님은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했을 뿐이에요.
-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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