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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여행기

입동, 겨울의 시작 늦가을 단풍 구경

by nrzduo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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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 날,

늦가을 단풍 구경 겸 산책을 다녀왔다.

계획이 있었던건 아니고 오늘도 집에서만 보내면 그대로 늘어질것 같은 불안감에 오후 느지막히 집을 나왔다.

집 근처에 산책길이 좋은 곳이 없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호수가 보이는 곳이면 좋곘지 싶어 달려간 곳은 호명호수.

서울에서도 멀지 않고, 남양주에서도 아주 가깝다.

호명호수는 이전에 다녀간 적이 있었는데, 생각없이 걷기 시작했다가 혼쭐이난 경험이 있다.

지도 어플을 믿지 않았던게 문제 였던 것. 실제로 주차장에서 호수까지 정말 한참을 걸어야 한다.

주차장에서부터 거의 한시간반 정도를 걸어야 호수를 볼수 있다!

도착한걸까 싶으면 1/3 쯤 와있는거고, 이제 나타날때 되지 않았나? 싶으면 2/3쯤 왔다고 보면된다.

혹시나 호명호수를 가 볼 계획을 하시는 분이라면 물을 꼭 준비하시길.

덧. 원래는 순환 버스같은게 있는것 같은데 11월~2월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가는길이 단풍으로 화사해서 걸어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다.

지금은 단풍이 많이 떨어져서 구불구불 걸어가는 길에 낙엽이 한가득인데, 사락사락 밟는 재미도 있다.

바람에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이파리들이 떨어지는 모습도 장관이다.

더 일찍 오지 못한게 아쉽지만, 올해 단풍도 참 예쁘더라.

꼭 호명호수까지 가지 않더라도 걸어갈 수 있는 곳까지만 걷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데이트 하는 커플들도, 산책나온 가족들도 많았는데  시간이 닿는 곳까지 산책 겸 단풍보러 다녀오는 것도 좋을듯^^

호명호수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인게 정말 좋은데,

다녀왔던 날은 구름이 많아서 해가 딱 보이지는 않았지만 조용하게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공간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가로등이 없어서 해지기 전에 내려오느라 오랫동안 앉아있기가 어려웠는데, 좀 더 일찍 올껄 하고 아쉬웠다.

11월에 가시는 분들은 너무 늦지 않게 내려오시기를.

요즘엔 다섯시 반쯤에 해가 떨어져서 그보다 늦으면 내려오기 정말 무서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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