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 시작을 어떤 책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책장에 오랫동안 놓아두고 읽지 않았던 책을 꺼냈다.
매일 같은 책을 읽어야 하나 잠깐 생각했지만- 그냥 오늘 내키는 책으로 변경!
이 책도 마지막 장을 꼭 읽고 싶은데 생각보다 속도가 안 난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리 매킨타이어 지음/ 노윤기 옮김
15년 이상 과학 부정론 (science denier)을 연구한 리박사는 어느 날 글로만 접했던 과학 부정론자들을 현실에서 직접 마주하기로 결정한다. 평평한 지구 학회에 참여해서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 이야기가 제일 흥미로웠다),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석탄 광부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고, 몰디브에 가서 환경의 변화를 예민하게 경험하는 현지인들의 삶을 조사하는 등.. 직접 현장에 나가 과학 부정론자들과 ㅇ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깨달아가는 내용이다.
오늘 읽은 부분은, p131 ~167
Q. 남의 생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타인의 생각을 바꾸는 건 생각해 보면 그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과도 마찬가지 일 수 있다.
오랜 기간 자신의 의견을 쌓아온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무시하거나, 투쟁하는 방법으로 의견을 바꾸려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그의 마음을 닫게 만들고, 그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견을 더 견고하게 쌓아 올리는 것으로 변질될 수 있다.
나도 누군가의 의견을 들을 때, 상대방이 내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느끼면 상대방이 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라도 반감이 들고는 한다. (특히나 엄마가 이야기할 때 그렇지.. 사사건건 반대로 하고 싶은 청개구리 마인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태도를 생각 해보면 전달 방법이 중요하다.
위협적이지 않은 태도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내가 상대방과 다른 의견을 밝혀도 괜찮다.
다만, 당신이 의견을 듣고 그게 옳다고 생각되면 얼마든지 나는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충분하게 나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까지 경청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거짓으로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신뢰를 쌓게 된다면 상대방도 나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코넬리아 베슈와 필리프 슈미트의 <네이처 인간행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효과가 있다!)
내가 존경하는 분도 누가 되든 간에 경청하는 자세로 정말 몇 시간 동안이라도 이야기를 들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분의 전략이 이거였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는 건 그만큼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기다려 줄 수 있는 태도를 가졌다는 거였겠구나.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를 피하거나 대립하는 것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려고 노력하자.
- 저자
- 리 매킨타이어
- 출판
- 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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